2020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전년대비 0.5% 상승하며 2년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공업제품이 0.2% 하락했지만 농수산물과 서비스가 각각 6.7%와 0.3% 상승함에 따라 농축수산물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31일 ‘2020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2020년 연간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05.95로 전년대비 0.7%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05.79로 전년대비 0.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05.46으로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 ▲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이미지=통계청) (C) |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에 비해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등 7개 부문은 상승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변동이 없으며 오락·문화, 통신 등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대비 0.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6.7%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가공식품 등이 올랐지만 석유류와 출판물 등이 하락, 전체적으로 0.2%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1.4% 하락했고 서비스는 전년대비 0.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고 집세는 0.2%, 개인서비스는 1.2% 각각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식물가의 상승폭이 크게 제한됐다”며 “코로나19 관련 각종 정책적 지원으로 공공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 2020년 12월 소비자물가 동향. (이미지=통계청) (C) |
한편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상승해 전월 0.6%보다 0.1%p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11.3%, 축산물 9.4%, 수산물 4.9% 각각 상승해 전체적으로 9.7% 상승했다.
농산물의 경우는 지난 9월 집중호우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던 배추·무 등 채소류가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지난달에 이어 상승폭이 하락해 0.2% 올랐고 과실은 작황이 좋지 않아 23.9% 상승, 전체적으로는 11.3% 올랐다.
축산물의 경우 수요 증가와 전년도 기저효과로 국산쇠고기 10.7%, 돼지고기 16.1% 등 전체적으로 9.4%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1.5% 상승했지만, 석유류가 12.6% 하락함에 따라 0.9%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에 따라 석유류 하락폭은 둔화됐다.
전기·수도·가스의 경우 석유류 가격과 연동하는 가스가격이 7월에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4.1% 내렸다.
서비스는 집세가 0.7% 상승했고 개인서비스가 1.3% 올랐으나, 9월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된 고교납입금 무상화 등 영향으로 공공서비스가 2.0% 하락, 전체적으로는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