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경우에 정관은 바로 정식 남편의 별이다. 여자의 사주에 정관이 2개 이상이라면 남편을 2번 이상 바꾼다는 말이다. 이렇게 남편을 2번 이상 바꾼다는 말은 그만큼 자신의 남편이 여러 면에서 부실함이니 남편에게 불만이 많음을 상징함이다.
이런 경우가 바로 관살혼잡(官殺混雜)한 경우다. 예컨대 1명의 여인이 2명의 남자를 거느리는 꼴이다. 그래서 가정불화가 상존하고 그에 따른 손재나 시끄러운 가정 파탄이나 파멸 등을 불러 초래하기에 이른다.
◆ 정관이 2개 이상이면 쓰지 못하는 무용지물
2개의 정관(正官)은 칠살로 변한다. 그래서 정관이 2개 이상이면 비용만 2배로 지출하게 돼 궁핍질 수밖에 없는 팔자다. 여기서는 정관과 정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로 한다.
정관이 정관을 보게 되면 재상이 재상을 보는 꼴이고 남편이 남편을 보는 격이라 할 것이다. 1국가에 2명의 재상이 맞서고 1가정에 2명의 남편이 맞선다면 어찌 되겠는가?
재상(宰相)은 국가 일보다는 자리싸움에 정신이 없을 것이고 남편은 가정보다도 주권다툼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결국 그들은 서로가 시기하고 질투하며 독점을 하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며 아우성일 것이니 재상과 남편은 유명무실하기보다는 오히려 골치가 아픈 존재이고 부담이 될 뿐이다.
도대체 1국가에 재상이 2명이고, 1명의 여자에게 남편이 2명이니 과연 어느 편을 택할 것인가? 얼굴도 같고 목소리의 음성도 같으니 어느 한 쪽만을 택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서로가 본분을 망각하고 내쫓지도 않은 채 눈만 뜨면 싸우고 녹(祿)은 또박또박 청구를 하니 국고와 가정살림이 낭비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래서 정관이 2개 이상이면 정관은 쓰지 못하는 무용지물로 비용만 2배로 지출하게 됨이니 마침내 가난에 빠질 수밖에 없음이다. 쓸모없는 남편과 재상에게 비용을 곱으로 써야 함이니 어찌 감당을 할 수가 있겠는가?
이렇게 1명의 임금과 1명의 여인이 평생 동안 2명의 재상과 2명의 남편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고 고생을 할 것은 불문가지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정관의 입장에서는 정반대적인 현상이라 할 것이다.
재상이나 남편의 별을 2개 이상 갖게 된 것은 1개를 가지고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허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에 또 1개를 더 늘린 것이다. 새로운 인재를 택했다면 반드시 전임자는 모름지기 물리쳐야 하는데 그대로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똑같이 부족한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이로 바꿔 봐도 시원치 않은 재상이나 남편은 연달아서 바꾸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마음에 맞는 인물이 나올 수는 없는 일이다. 형식상 법률상으로 엄연히 임자가 있는 여인에게 올바른 인물이 접근하겠는가? 그와 같이 정관이 2개 이상이면 그 모두가 부실한 것들이고 그래서 변동이 잦은 것이 만물의 이치다.
남자의 경우에 정관은 벼슬하는 직업과 직장에 해당한다. 벼슬길을 여러 번 바꾼다는 것은 처음부터 벼슬과 지위가 부실함이기 때문이니 벼슬과 직장과는 인연이 썩 좋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기에 이른다. 그래서 사주에 정관이 2개 이상이면 주인공이 이것저것 여러 직종에 손을 대기 마련이며 만사가 시작은 있되 끝이 없는 유시무종으로 허물어지기 마련인 팔자다.
여자의 경우에 정관은 바로 정식 남편의 별이다. 그런데 여자의 사주에 정관이 2개 이상이라면 남편을 2번 이상 바꾼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남편을 2번 이상 바꾼다는 말은 그만큼 남편이 부실하고 남편에게 불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사주에 정관이 2개 이상인 여인에게 좋은 남편이나 정상적인 남편의 호적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관은 인격과 품위 그리고 그들을 길러주는 아버지와 스승이자 교육과 귀인의 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정관별이 부실하다는 것은 그 별에 속해 있는 아버지와 스승의 덕이 없듯이 교육과 인격 또한 부실함을 암시한다고 할 것이다.
한편 정관은 군자를 상징하는 별이다. 군자는 도리에 어긋난 시기질투나 자리다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하물며 1명의 여인을 놓고 군자가 어찌 남편싸움을 벌이겠는가? 남편싸움을 벌이는 경우는 군자의 탈을 쓴 소인배이고 싸움을 일삼는 사이비 영웅들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2개의 정관이 서로 대립을 하면 편관(偏官)이라는 칠살(七殺)로 격하가 되고 만다. 칠살이 군자가 될 수 없듯이 재상이나 큰 인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정관이 변한 편관(偏官)은 시기질투와 중상모략을 일삼는 음모공작이나 싸움꾼으로 무공훈장을 타는 무관에 적합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정관이 2개 이상으로 혼탁하면 눈만 뜨면 서로 잘난 채 상대방을 비방하고 자리다툼에 혈안이며 감투싸움을 일삼기에 이른다. 이렇게 된다면 나라와 가정이 평화롭고 온전할 수만은 없는 일일 것이다. 언제나 불화와 질투와 중상과 대립과 싸움이 가실 날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2개 이상의 정관의 난립과 집단이 반드시 쓸모가 없고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이는 그 어떤 것도 약에 쓰이는 경우가 있다고 정관의 난립도 유효하게 쓰이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태어난 일인 일주(日柱)가 지나치게 태과(太過)해서 안하무인이거나 아니면 정관이 허약해서 버릇을 고치고 법도를 다스릴 수가 없는 경우에는 2개 이상 복수의 정관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니 다다익선이라 할 것이다.
예컨대 토(土)의 일주(日柱)가 토왕(土旺)하고 토다(土多)하다면, 목(木)이 무력하고 1목(木)으로 서는 경작을 할 수가 없는 처지다. 바로 이럴 때에는 관성(官星)인 목(木)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나라와 가정이 여러 개이면 재상과 남편도 그 개수만큼 여럿이어야 한다는 분립의 원칙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다.
◆ 정관과 식신이 함께하면 칠살도 얼씬 못해
여기서는 정관과 식신(食神)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로 한다. 정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바로 상관(傷官)과 편관(偏官)이라는 칠살(偏官七殺)이다. 칠살을 보면 관살혼잡(官殺混雜)이라 해서 1명의 여인이 2명의 남자를 거느리는 꼴이다. 그래서 가정불화가 상존하고 그에 따른 손재나 시끄러운 파멸 등을 불러 초래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칠살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명약은 바로 식신뿐이다. 그러기 때문에 정관과 식신을 사주에 함께 겸하고 있으면 평생 동안 칠살이 함부로 침범할 수 없음이기에 관살(官殺)이 혼잡 될 염려는 없다.
식신(食神)은 편관(偏官)이라는 칠살뿐만 아니라 정관에 대해서도 통제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기 때문에 정관이 지나치게 왕성하여 주인공인 일주(日柱)가 감당할 수가 없을 경우에는, 식신으로 정관을 억누르고 조화를 시켜주니 일주(日柱)에 정관이 순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주에 관성(官星)이 허약한데 식신은 왕성하면 관성(官星)이 더욱 무기력하여지기 때문에 주인공의 출세와 벼슬길이 부실하다고 판정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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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박사/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상담: 010-5248-1010〉